🎬 멜로 무비 7화 리뷰 “내가 다시 살아보고 싶어졌던 순간”
🧠 도파민 자극 첫 문단
"살아보고 싶다"는 말이 이렇게 슬플 수 있을까.
살아내는 게 전부였던 사람의 입에서 처음 나온 그 말,
7화는 고준의 과거와 내면, 그리고 고겸의 눈물을 통해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 회차였다.
눈물이 끊이지 않고, 감정은 퍼붓는 비처럼 쏟아진다.
이번 회차는 <멜로 무비>의 정서적 정점.
🧩 줄거리 요약
20살이 되던 해, 부모를 잃고 동생 고겸(최우식)과 단둘이 남겨졌던 고준.
그는 슬픔을 표현하지도 않고, 분노를 드러내지도 않는 사람이었다.
아이들에게 유독 친절한 그였지만, 혼자 있는 시간에는 어딘가 멀게 느껴졌다.
고준은 감정이 없진 않았지만, 기뻐하지 않는 법을 알고 있었고,
하고 싶은 것도,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고 느끼며 살아왔다.
겸은 그런 형을 사고 이후 다시 마주하면서, 형의 삶에 대한 의문을 품는다.
빗길에 달려본 사고 현장은 늘 안전했고,
겸은 “형은 정말 사고였을까”란 불안을 점점 확신으로 느끼게 된다.
고준은 병세가 악화되며 입원하게 되고, 겸은 형에게 처음으로 참아온 감정을 터뜨린다.
그 울음 속에서, 고준은 말한다.
“내 인생에 처음으로 생긴 의지는, 네가 날 울며 불렀던 그날이야.”
그렇게 형은 살아가고 싶었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살고 싶은 의지를 느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끝내, 고준은 퇴원하지 못한 채 병원에 남는다.
겉으로는 담담했던 인물의 편지 속에는 벼랑 끝에서 버티던 진심이 담겨 있었다.
💔 감정 포인트
“살고 싶지 않았던 사람이, 처음으로 살고 싶다고 말한 순간”
이 회차의 감정선은 하나의 곡선처럼 흐른다.
무표정 속에 감춘 고준의 삶,
그를 바라보는 고겸의 불안과 오열,
그리고 마지막엔 고준의 진심이 ‘편지’로 도착한다.
형이라는 이름으로 감정을 숨기고 살았던 고준.
그가 동생에게 처음으로 털어놓은 말은 슬픔보다 더 슬펐다.
살고 싶어졌다는 말이, 살아온 삶 전체를 부정하는 동시에,
그 삶을 가장 아름답게 회복시키는 대사였다.
⭐ 이 장면, 진짜 인생이다
“그날 형 인생에 처음 의지가 생겼어.”
고준이 침대에 앉아 겸에게 편지를 건네며 고백하는 장면.
카메라는 울고 있는 겸을 잡지 않는다.
대신, 형의 표정에만 천천히 클로즈업 한다.
울지도 웃지도 못한 채, 담담하게 말하는 고준.
그 말이 끝난 뒤 흘러나오는 **‘Not Us’**의 잔잔한 선율.
이 장면은 감정의 파도 속에서 한줄기 고요한 눈물.
숨죽이고 봤다.
🎭 배우 연기 포인트
- 최우식 (고겸): 오열 연기가 너무 현실적이어서, 함께 울 수밖에 없었다.
특히 울면서도 형에게 손을 뻗지 못하고 머뭇대는 디테일 연기가 탁월. - 이준영 (고준):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지만,
목소리의 떨림과 미묘한 표정 변화로 **“살고 싶은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준영의 연기는 고준이란 인물의 정서를 시적으로 표현해냈다.
🗣 명대사 정리
- “형은 왜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척해?” – 고겸
- “내 인생에 처음 생긴 의지는, 네가 날 울며 부르던 그날이야.” – 고준
- “가끔은 다 감당 못 하겠는데... 그래도 후회한 적 없어.” – 고준
- “한번은 다시 살아보고 싶어졌어.” – 고준
🎵 OST 포인트
PL – Not Us
- 이 곡은 회상 장면과 함께 깔리는 엔딩 BGM으로 등장.
- 기타와 스트링이 어우러지는 담백한 곡조 속,
‘우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 사람으로 살아보고 싶었다’는 감정이 전달된다.
가사 없이 흐르던 그 음악이
고준의 마지막 감정을 잔잔하게 감싸 안는다.
🪞 소품 속 상징 해석
- 빗길: 감정을 감춘 형의 내면. 언제나 조용하지만, 한 번에 무너질 수도 있는 풍경
- 편지: 말하지 못했던 마음, 고준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마지막 메시지
- 아이들: 고준이 세상에서 가장 쉽게 마음을 열 수 있었던 존재들
- 드라이브: 죽음을 향해 달려가듯이, 고준이 미뤄둔 삶을 한꺼번에 경험하는 방식
💭 마무리 느낀 점
7화는 사실상 고준의 회차였다.
그동안 묘하게 거리를 두고 있던 인물이
자신의 삶을 처음으로 말하고,
그 말이 누군가의 눈물과 맞닿는다.
"살고 싶지 않았던 사람의 첫 의지"라는 키워드가
너무 조용해서, 더 크게 와닿는다.
형이 사라지는 회차였지만,
고준은 이 회차를 통해 가장 선명하게 살아 있었다.
🧩 예고 맛보기...
다음 8화는 고준의 부재 속,
겸과 무비가 서로의 상처를 어떻게 감싸주는지,
그리고 시준과 주아의 이전엔 몰랐던 관계 재정립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