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드디어 내 이름 석 자로 살아가는 날” (폭싹 속았수다 7화 리뷰)

by scenestory1009 2025. 4. 5.
728x90
반응형
SMALL

 

 


🧠 도파민 자극 첫 문단

“계장이 되었다고 뭐가 달라졌게?”
“이름 앞에 붙던 ‘부’자 하나 떼어낸 것뿐이지.”
하지만 그건 단지 단어 하나의 차이가 아니었다. 애순에게 그건 자존의 회복, 이름 석 자로 처음으로 당당히 선 순간이었다. 《폭싹 속았수다》 7화는 한 여성의 성장 서사를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내며, 우리 모두의 가슴 한켠에 남아 있는 "이름조차 불리기 어려웠던 시절"을 조명한다.


🧩 줄거리 요약

1987년, 올림픽 성화 봉송을 앞두고 제주 전통시장 정리가 시작된다. 정부 지침을 이유로 장사를 접으라는 공무원들. 어존계 부계장 애순(문소리)은 이 폭압적인 조치에 온몸으로 반기를 든다. 바닥에 드러누워 “배 째라!” 소리치는 그녀를 중심으로 어멍들은 연대하고, 반면 계장 상길(최대훈)은 마을 사람들을 돈과 돼지고기로 매수하려 든다.

관식(박해준)은 애순을 조용히 내조하며 다시 일어서고,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도 애순을 향한 지지가 커져간다. 결국 애순은 제주 최초의 여성 어존계장이 된다. 계장된 그녀는 해녀 할망들에게 떡을 나눠주며 고마움을 전하고, 애순의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잔치가 열린다.

한편 은명(김수인)은 사고를 치고, 금명은 서울대에 합격했지만 엄마에게 자랑할 수 없는 마음을 품는다. “엄마, 부자 뗐다고 좋아하겠지만 나는 그냥... 아냐, 말 말자.”


💔 감정 포인트: "이름 앞에 붙던 ‘부’ 자를 뗀 날"

  • 애순은 “부계장”으로 불리며 늘 ‘누군가의 보조’였던 삶을 살았다. 그 ‘부’ 자 하나가 무겁게 어깨를 짓눌렀다.
  • 하지만 이젠, “계장님”으로 불리며 마을을 대표한다. 해녀들 앞에서 눈물 머금은 채 떡을 나눠주는 장면은, 단순한 승진 그 이상의 감정이 담겨 있다.
  • 반면 금명은 엄마의 꿈을 대신 이루고도 기뻐하지 못한다. "동명이가 살아있었다면, 엄마는 누구를 더 자랑스러워했을까?" 마음속에 질문을 품고 있다.

⭐ 이 장면, 진짜 인생이다

해녀들 앞에서 떡을 나눠주는 애순의 장면
“나 혼자 올라온 거 아녜요. 여러분이 절 밀어줬잖아요.”
그 말 한마디에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제주 여성들의 삶이 응축되어 있다. 그 짧은 떡 나눔 속에 ‘여성 연대’와 ‘공동체 정신’이 진하게 배어 있다.
무뚝뚝하게 떡 한 조각 건네며 “다 필요 없고, 니가 잘했어.”라고 말해주는 해녀 할망들의 대사는 울컥하게 만든다.


🎭 배우 연기 포인트

  • 문소리 (성인 애순 역): 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현실적인 억양과 눈빛을 잃지 않는다. 계장이 되었을 때의 말없는 미소 하나로, 지난 40년을 되짚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 박해준 (성인 관식 역): 조용히 뒤에서 밥을 차리고,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며 아내를 돋보이게 하는 진짜 내조. “말 한마디보다 손길 하나”의 연기를 보여준다.
  • 장혜진 (영란 역): 상길의 아내이자 마을 여성들 중 가장 속내를 숨기는 인물. 하지만 애순을 위해 전을 부치며 “내가 애순이 뽑았다”는 선언은, 자존의 회복이자 은근한 연대다.

🗣 명대사 정리

  • “내 이름 앞에 붙던 ‘부’ 자, 오늘 뗐수다.” – 애순
  • “다 필요 없고, 니가 잘했어. 떳떳하게 잘했어.” – 해녀 할망
  • “계장이 되든 말든, 나는 그저 너 안쓰럽더라.” – 영란
  • “서울대 붙었다고 자랑하고 싶은데... 왜 이렇게 서럽지?” – 금명

🎵 OST 포인트

김연자 – 〈아침의 나라에서〉
막내아들 동명을 잃고 무너진 애순과 관식의 장면에 흐르던 트로트풍 OST.
그리움과 쓸쓸함이 섞인 김연자의 음색이 “당신이 가고 나서야 아침이 오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감정을 더 진하게 만든다.
특히 관식이 낚시배 위에서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그 정적 속에 이 노래의 서정성이 더해져 깊은 여운을 남긴다.

🎧 이 곡은 마치,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도 되돌릴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을 담아낸 듯한 느낌.


🪞 소품 속 상징 해석

  • 떡 바구니: 단순한 음식이 아닌, 마을 여성들 간의 연대와 축하를 상징.
  • '부계장' 명찰: 떨어져 나간 ‘부’ 자가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자기 삶의 주체성 회복’을 뜻한다.
  • 은명이 만든 회수권: 순수한 장난 속에, 생계와 가난이 녹아있는 어린아이의 생존 방식이 보인다.

💭 마무리 느낀 점

애순은 ‘계장이 되었다’는 사실보다, ‘이름 석 자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에 울컥해한다. 그동안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만 불렸던 여성의 정체성이, 드디어 제 이름을 갖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 드라마는 이렇게 작은 변화 속에 큰 의미를 담는다. 7화는 극적인 사건이 없지만, 여성 서사의 진짜 의미를 한 조각씩 보여준다. 보는 내내 가슴이 뭉클해지고, 이 시대의 애순들에게 경의를 표하게 된다.


🧩 예고 맛보기 (궁금증 유발 요소)

  • 금명은 서울대에 합격했지만, 과연 기쁘게 대학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까?
  • 애순이 계장이 된 이후, 마을의 변화는 어떤 파장을 가져올까?
  • 관식과 애순, 다시 마주한 부부 사이에 어떤 균열 혹은 회복이 있을까?
  • 은명의 반항은 단순한 사춘기일까, 아니면 동명의 죽음 이후 생긴 내면의 파열일까?
728x90
반응형
LIST